이스라엘 출신 첼리스트 ‘하이모비츠’ 한국나들이

예술의전당서 21일 공연 무반주 모음곡등 들려줘

시민일보

| 2004-03-16 19:42:22

뒤로 질끈 동여 맨 머리에 캐주얼한 무대 복장, 클래식 공연장이 아닌 펍, 바에서의 ‘바흐’ 연주...

파격적인 행보로 현대 첼로계를 이끌고 있는 이스라엘 출신의 젊은 첼리스트 매트 하이모비츠가 오는 21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프로그램은 첼로의 ‘구약성서’라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6번 전곡을 두번의 인터미션을 포함, 3시간여에 걸쳐 내리 연주하는 무대다.

하이모비츠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관한 한 그간의 통념을 깨뜨리는 공연과 개성 강한 해석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캐나다, 영국을 돌며 가졌던 ‘리스닝 룸 투어’(Listening Room Tour)가 대표적인데, 전용홀을 떠나 술집, 학교 등 캐주얼한 장소에서 열었던 이 연주 투어는 각종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4세였던 1984년 주빈 메타 지휘의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공식데뷔한 이래 베를린 필, 파리 오케스트라, 런던 필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공연했으며, 1986년에는 권위있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특별상을 수상했다.

1987년부터는 10년간 도이체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어 활동해 오다 지금은 아내이자 작곡가인 루나 펄 울프와 함께 설립한 독립 레이블 ‘옥싱게일’(OXINGALE)을 통해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하이모비츠는 서울 공연 후 23일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도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통영에서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 4, 6번’과 루 해리슨의 ‘프렐류드’등 현대곡들을 들려준다.

서울 3만~7만원, 통영 2만~5만원. 문의 02-54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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