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비 석촌호수변 이전을”

주민 민원발생 잇따라 문화재청 방문 건의

시민일보

| 2004-03-31 19:52:17

송파구의회(의장 윤경노)가 최근 문화재청을 방문, 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삼전도비’ 이전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주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31일 구 의회에 따르면 ‘삼전도비’의 원래 명칭은 ‘대청황제공덕비’로 인조 17년(1639) 청나라에 항복했던 한강변 삼밭 나루터(현 석촌호수변)에 세워진 것이며 현재 주거지역인 송파구 석촌동 289의3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이전 요구는 삼전도비의 현재 위치가 다세대 밀집지역이고 사방이 이면도로로 둘러싸여 대중교통 불편으로 방문객들의 접근이 곤란하다.

또 비를 포함한 인근 지역이 사적으로 지정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건축제한을 비롯한 각종 사유재산 침해로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구 의회 관계자는 “삼전도비를 본래 세워졌던 위치인 석촌호수변으로 이전해 더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해 조상들이 당했던 굴욕적인 역사를 되새기도록 하고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역사적 교훈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전 건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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