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의회 실현 온힘”

인터뷰 - 이규성 동대문구의회 의원

시민일보

| 2004-04-20 20:27:05

“주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3대에 이어 4대에서도 두드러진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대문구의회 이규성(휘경2동·사진) 의원은 바른 소리, 쓴소리 잘하기로 소문난 일꾼이다.

이 의원은 “지역 현안이나 문제점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인식하는 타입”이라며 “일 처리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날카로운 지적으로 논리적인 방법만을 구사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3대 내무위원장을 맡아 의회를 이끌었던 이 의원은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잘해야 일 잘하는 의원”이라며 “의원이 의원 자리를 지키지 않고 다른 것에 관심을 갖는다면 주민들의 반감만 얻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평소 주민들과의 교감을 위해 휘경2동에서 구의회까지 걸어서 출근하는 이 의원은 발품을 파는 만큼 주민의 삶이 보이고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신행정법을 필사하며 공부하고 있는 이 의원은 아직까지 지방의회가 전문성이 미흡하고 자치입법권도 약해서 구 의원이라는 자리가 힘들 때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주민들이 증축, 옥탑방, 불법 개량기 설치 등 불법적인 것을 요구할 때나 소수의 목소리를 100% 반영하지 못할 경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최대한 법 테두리 안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노력하며 올바르지 않은 것은 딱 잘라 거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의 의원시대는 옛날이야기라며 의원 유급제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주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머리 위해서 군림하며 권력만 누리려는 의원과 이에 순응하는 국민이 있는 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그는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의원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숙 기자db625@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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