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들, “미세먼지 최악··· 서울시, 장기적 대책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9-03-07 02:00:00

소극적·미온적 대응 질타
이승미 “버스 공기정화필터 업체지침서도 없어”
최정순 “정확한 발생원인 실태조사부터 시작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최근 사상최악의 미세먼지가 서울전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시의원들이 시 집행부에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승미(더불어민주당·서대문3)·최정순(민주당·성북2) 의원은 최근 제285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시의 대책 부족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의원은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시내버스 미세먼지 저감장치인 미세먼지 필터 설치사업과 관련해 준비가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시내버스에 미세먼지 제거 필터를 투입해 400대를 시범 운영했고, 현재 지역내 모든 버스에 필터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사용된 필터는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시내버스 공기정화 필터로 미세먼지(PM-10) 99%, 초미세먼지(PM-2.5)를 50~80% 차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의원에 따르면 실제 필터의 차단율에 대한 데이터가 천차만별이어서 이를 신뢰할 수 없고, 버스업체에 대한 지침서조차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제대로 된 정책에 시민의 세금이 쓰여야 할 것이고, 장기적인 대책마련에 서울시는 책임과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 의원도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현재 미세먼지의 내부발생 원인이 난방·발전, 자동차·건설기계, 공사장 비산먼지 등의 주된 요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다양한 발생원인별 저감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미세먼지의 내부발생 원인에 대한 더욱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실정에 맞는 생활밀접형 원인 발굴과 능동적 대책수립을 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저감대책 담당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의원은 “서울시는 종합적으로 미세먼지를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가 없는 실정이므로 미세먼지 종합대책과 실태조사, 해외협력까지 다양한 업무와 종합적 업무를 수행할 연구소를 신설해야 한다”며 “소극적인 대응으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장기적인 대책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