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공무원 ‘생애주기’ 인사 추진
결혼·출산·육아 불이익 개선 맞춤교육 실시
시민일보
| 2004-04-26 18:30:55
앞으로 여성공무원에 대한 보직제도가 결혼·출산·육아 등 여성의 생애주기(라이프 사이클)를 고려해 개선되고 실질적 직무능력 강화를 위해 업무계획수립 등 `맞춤교육’이 실시된다.
이는 대부분 여성공무원이 초임지에서 민원이나 복지 등 일부 부서에서만 10년이상 장기근무함으로써 결혼·출산 이후 기획·관리 등의 핵심부서로 가지 못하는 문제점과 여성공무원의 양적 성장을 질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경희 행정자치부 여성정책담당관은 최근 `인사행정 개혁과 여성정책’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기획·예산·인사·감사 관련 조직 및 실·국의 주무과 등에 대한 여성공무원 임용확대를 위해 보직제도를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개선토록 이르면 하반기중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에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즉, 여성공무원이 입직 초기에 서너개 주요 보직을 경험케 함으로써 결혼·출산 이후에도 주요 업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게 한다는 것이다.
전체 공무원중 여성비율은 96년 27.8%에서 2002년 12월 32.9%(28만6000여명)로 양적으로 성장했으나 아직 선진국(프랑스 55.9%, 뉴질랜드 54.3%, 독일 52.9%, 영국49.1%, 미국 44%)에 비해 낮은 편이고 특히 상위직보다는 하위직에 편중돼 있다.
특히 여성공무원은 입직초기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직무교육, 전문교육, 리더십교육 등에서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행자부는 여성의 공직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07년까지 5~9급 여성채용목표를 30%로 확대하고, 검찰사무직에 대해선 양성평등 채용목표를 내년 17%, 2006년 19%, 2007년 20%로 적용키로 했다.
또 여성의 정책결정 참여확대를 위해 2006년까지 여성관리직 비율을 10% 이상 되도록 하고 이를 위해 5급 이상 여성관리자 임용확대를 중앙부처인 경우 작년 6.5%에서 올해 7.5%, 내년 8.7%, 2006년 10%로, 자치단체인 경우 작년 6.1%에서 올해 6.9%, 내년 7.8%, 2006년 10.4%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강현숙 기자db625@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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