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가 하늘로 가지 않았다면?
연극 ‘나무꾼과 선녀’ 이천 도자센터서 공연
시민일보
| 2004-05-03 18:15:57
경기도 이천시의 유명 극단인 ‘연희극단 배꼽’이 오는 6일까지 설봉공원 내 세계도자센터 대강당에서 ‘나무꾼과 선녀’ 연극공연을 펼친다.
가정의 달을 맞아 펼쳐진 이번 공연은 경기도에서 ‘2004 무대공연 지원 작품’으로 선정한 것으로 매일 오전 11시에 공연되며, 5월3일부터 5일까지는 오후 1시30분에 1회 공연을 더해 총 10회에 걸쳐 공연을 갖는다.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은 선녀가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면서 가정이 지상과 천상으로 분리돼 마치 우리 시대의 이혼가정을 연상케 하고 있지만, ‘나무꾼과 선녀’는 이를 각색해 선녀가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날개옷을 찢어 아이들의 새옷을 만들어 입히며 막을 내려 개개인의 욕심보다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극단 배꼽의 성수석 대표는 “수많은 동화들 중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전래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따듯한 가정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동화이기 때문”이라며 “전래동요와 전래놀이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이 어른들에겐 동심으로 돌아가 추억을 회상하고 아이들에겐 건전한 웃음과 놀이문화에 대한 대안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고 극장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 어린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희극단 배꼽은 지난 2002년도 ‘여건이 돕기 동화극’에 이어 이천의 역사적 인물 ‘서희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소리극 공연을 펼치는 등 어려운 이웃사랑 실천과 함께 지역문화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기금으로 쓰여진다.
문의 031-633-2686, 018-221-1924
/박근출기자 kch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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