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풍경속 그리움 묻어나

유엔 기념우표 소개작가 한기석씨 개인전 열어

시민일보

| 2004-05-03 18:20:58

1996년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세계유엔연맹협회(WFUNA)창설 50주년 기념 우표에 소개된 작품 ‘감나무’로 잘 알려진 한농(韓農) 한기석 개인전이 오는 7일까지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빌딩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뉴스전문채널 YTN이 창사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감나무’를 포함, 1977년부터 최근작까지 작품 51점이 전시된다.

1930년 서울 태생으로 1952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작품활동을 해온 한기석은 오랜 이국 생활에도 불구하고 동양화의 인상을 그대로 간직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으며 한민족의 감성을 화폭에 담아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유니세프ㆍ세계유엔연맹 창설 50주년 기념우표 도안으로 선정되고 판화로 한정 제작된 ‘감나무’는 캔버스에 혼합재료로 이뤄진 그림으로, 짙은 검정색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보름달이 둥실 떠있고 그 안에 빨간 감 하나가 매달린 풍경이다.


달밤에 매달려있는 오직 하나 남은 열매는 ‘인간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유엔 기념우표 프로그램에는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선정됐었다.
이번 초대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주로 달밤의 풍경, 항아리, 감나무, 피리부는 여인, 나무, 길, 산, 음양의 조화 등 작가가 즐겨 사용해온 소재들을 단순하고 분명한 구성 속에 담고 있다. 한적한 시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들 풍경에는 작가의 외로움이 묻어난다.

그는 미국, 프랑스, 대만, 일본, 스페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의 작품은 대만 타이베이 국립역사박물관, 인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페루 리마 국립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 등이 소장하고 있다. 문의 02-398-8000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