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官교류때 企業서 일하고 싶다”
각 부처 인사담당등 공무원 224명 설문조사
시민일보
| 2004-05-10 22:40:27
정부와 비정부 조직간 인사교류가 실시된다면 공무원들은 기업이나 연구소, 시민단체, 정당, 언론, 대학 중 어떤 곳에서 가장 일하고 싶어할까.
대통령 소속 중앙인사위원회가 정부개혁연구소에 의뢰해 각 부처 인사담당 등 224명을 대상으로 민관 인사교류 설문조사를 실시, 1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민간 근무지는 기업(이하 중복응답·196명)이었다. 그 다음은 연구소(157명), 대학(117명), 시민단체(79명), 이익집단(56명), 언론(46명), 정당(44명)의 순이었다.
기업을 택한 이유는 `업무수행의 전문성 제고 또는 업무경험을 쌓기 위해서’라고 대답이 가장 많았다.
연구소와 대학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시민단체는 `스스로의 경험과 지식이 민간부문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정당과 언론은 `관련자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라고 선호 이유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공무원 응답자의 58%가 중앙부처와 비정부 부문의 기관들간 인사교류는 필요하다고 인식했고 55.8%는 직접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부문 기관의 조직문화가 낯설고 배타적이기 때문(31%)’, `교류에서 얻을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29%)’이라는 반대의견도 있었다.
민관 교류 활성화 방안으로는 상호 경력인정 법제화와 교류참여자에 대한 인사상 혜택부여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인식됐다.
공무원 상당수가 비정부 부문과의 인사교류는 중앙인사기관이 총괄하기보다 해당 민관기관과 정부의 각 기관이 직접 교류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밖에 절반이 넘는 54.8%와 64.6%의 공무원이 적절한 인사교류 대상 공무원 직급으로는 5급을, 적절한 교류기간으로는 2년 이내를 꼽았다.
/강현숙 기자db625@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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