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의 백년대계

신 동 필 서울선관위 홍보과장

시민일보

| 2004-07-20 19:13:34

오는 26일은 서울특별시교육감선거일이다.

교육감은 서울시 5만3000여명 교육공무원을 대표하고 연간 4조6000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요직이다.

교육감으로 선출되는 분의 철학과 의지가 교육정책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서울시민을 대표하여 적임자를 선택해야 하는 학교운영위원의 책임은 실로 막중하다.

그리고 제주도교육감선거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로 치르겠다는 사명감도 가져야 한다.

필자는 깨끗하고 공정한 교육감선거를 위해 다음 몇가지 사항을 제언한다.

먼저, 후보자는 규정된 선거운동만 하여야 한다.

교육감선거에 있어 선거운동방법은 ①후보자가 작성·제출하여 선관위가 학교운영위원에게 발송하는 선거공보와 ②서울시내 7개 교육위원선거구 마다 개최되는 후보자 소견발표회 ③그리고 언론기관이나 공명선거추진활동이 가능한 단체에서 주최하는 후보자초청 대담·토론회 세가지 밖에 없다.

그러니까 그 외는 전부 불법선거운동이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의 적극적 선거참여가 필요하다.

학교운영위원은 후보자의 활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불법선거운동으로 의심되면 망설이지말고 선관위로 신고·제보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선관위에서 발송하는 선거공보와 선거소식지에 게재된 후보자별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여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교육감선거에 대하여 서울시민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이유는 유권자가 학교운영위원만으로 구성되기 때문이겠지만 교육은 자녀들의 상급학교 진학 및 장래와 관계된 중요한 분야이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을 선출하는 일만큼 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서울시민 모두가 선거권이 없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시교육에 대해 요모조모를 짚어보고 견해를 피력하는 관심과 성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교육감선거 운동과정에도 주의를 기울여 지난 총선에서 보여준 신고·제보 정신을 교육감선거에서도 발휘하여야 한다.

이제 오는 26일까지는 1주일 정도 남았다.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학교운영위원은 학교운영위원대로 자신의 위치와 사명과 시민들의 기대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볼 때다.

그리고 서울시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500년 가는 은행나무를 심는다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하겠다.

그리하여 모든 서울시민의 관심속에 치러진 제16대 서울시교육감선거가 역대 선거 중 가장 깨끗하고 모범적이였으며, 서울시 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선거였다고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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