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상임위원장간 다리역할하겠다”

인터뷰-박주웅 서울시의회 부의장

시민일보

| 2004-07-22 19:04:29

“다수당의 부의장으로서 의장과 상임위원장단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교량역할을 하겠습니다”

전반기의회의 운영위원장에 이어 이번에는 부의장에 선출된 서울시의회 박주웅(사진) 부의장은 양 교섭단체(한나라당, 바른시정정책연합) 간에 원만한 정책협의를 할 수 있도록 소수당의 부의장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며 하반기의회 의정활동 계획을 밝혔다.

박 부의장은 전반기의회에서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방의원 명예직 규정을 삭제하기 위해 선두에서 활약한 바 있다.

행정수도이전에 대해서도 그는 “한나라의 수도이전 문제는 단순히 수도권 과밀화 방지라는 목적만을 위해서 결행될 수 없는 사안이며, 수도이전은 정치·경제·사회·문화·안보·국제관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중대한 사안으로써 반드시 국민전체의 뜻을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동경도를 방문해 동경도 집행부와 동경도의회가 반대운동을 전개해온 과정에 대해 파악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가 선두에 서서 수도이전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힘있는 의회를 이루기 위한 의정활동 진행방안과 관련해서도 박 부의장은 “현재 집행부 우월주의로 돼 있는 우리의 지방자치 제도는 지방분권의 지속적 전개와 함께 개선돼야 한다”며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으로 권한을 이양함과 동시에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해야 지방분권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앞으로 집행부와 대등한 위상을 갖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사전협의 없는 정책의 발표, 예산사업의 추진 등을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부의장은 또 “지방의회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유능하고 소신있는 사람들이 지방 의원으로 충원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 유급제 실시가 시급하다”며 “지난 7일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에 의해 발의된 지방의원 유급제와 지방의회 사무기구 인사독립 추진을 위한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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