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김 성 호(‘통일만사’ 상임대표)

시민일보

| 2004-07-26 20:27:28

마침내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출발합니다.

통일부로부터 지난 6월30일자로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약칭 통일만사)’은 7월6일 법원에 법인설립 등기를 마침으로써 필요한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 했습니다.

‘통일만사’는 통일과 평화, 개혁, 통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모임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개혁을 위한 작은 디딤돌을 놓고, 통일조국이 가장 평화롭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통일은 평화를 말하는 것이고, 자주를 가져오고, 개혁과 통합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전쟁과 사대주의, 수구와 분열의 설자리를 없애는 것입니다. 통일 없이 민족의 미래는 없습니다.

통일은 그러나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은 만들어 가는 것이고, 준비해 가는 것입니다.

눈앞의 이익에 얽매여 민족의 장래를 보지 못하는 우리 정치권에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통일만사’에는 이사진으로 상임대표인 김성호 전 의원(16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장희 외국어대 법학과 교수(평화통일 시민연대대표), 심의섭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금강산사랑운동본부상임대표, 경실련 통일협회 상임집행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학 교수(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 경실련 통일협회 정책위원), 이정식 서울디지털대학 노동학 교수(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노혜경 시인(부산 민예총 정책위원, 부산외대 겸임교수), 전현희 변호사(민변 환경·여성인권위 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법률적 지원에는 이건행 변호사(감사, KBS법률자문위원), 김진석 법무사(새한법무사대표), 실무적 지원에는 장인숙 이화여대 북한학 박사과정(평화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정은미 충북대 강사(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등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일반회원으로 하종수, 황민호씨 등 506명(7월9일 현재)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통일만사’는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통일과 평화, 개혁, 통합을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통일구축을 위한 정책연구사업과 남북화해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천사업, 통일국호 Corea 되찾기운동, 인터넷을 통한 남북평화사업, 6.15정신 계승실천을 위한 사업 등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통일만사’는 이미 출범 첫 행사로 ‘6.15 정신 실천을 위한 시민단체·국회의원 협의회’와 공동으로 7월6일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6.15 공동선언 4주년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통일만사’는 남북화해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천사업으로 첫째 Corea 통일국호 추진을 위한 남북공동 학술 토론회 개최하겠습니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는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졌고, 남과 북의 왕성한 문화교류가 이어지면서 남북한은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에서도 공동응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남북교류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한민족의 단일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공동의 영문국호가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Corea 통일국호 운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북한의 경우에도 이미 국호 영문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학술대회 등을 통해 심도 있게 ‘Corea’를 논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국호 ‘Corea’를 되찾는 것은 남북의 동시 합의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며 통일의 큰 토대를 마련하는 길입니다.

이를 위해 Corea 통일국호 추진을 위한 남북공동 학술 토론회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통일국호 Corea 확산을 위한 2004 아테네 올림픽 응원 상징물을 제작 배포하겠습니다.

이미 월드컵 기간 동안에 많은 국민들이 ‘Corea’를 외쳤습니다.

또한 남북이 함께 하는 각종 행사에서 ‘한반도기’와 ‘Corea’가 국민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는 곧 국민의 정서가 통일을 상징하고 진취적인 의미를 담은 ‘C’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통일국호 Corea를 세계에 알릴 상징물을 제작하고, 그 상징물을 가지고 남북이 공동으로 응원하도록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또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통일체험 관광’ 금강산 관광 년 1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남북정상회담을 가능케 한 남북한 화해협력의 견인차였습니다.

남북분단의 견고한 장벽을 뚫고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금강산 관광으로 열린 남북화해 협력의 첫걸음은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의 연결로 이어져 오늘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토대가 될 개성공단을 일구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과의 사업은 국내외적인 정치적 변수와 경제적 여건으로 부딪히며 여러 차례 중단위기를 겪었습니다.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한반도 통일체험 관광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일조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통일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계획입니다.

‘통일만사’는 여러분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통일의 길에 영웅비로 우뚝 솟기보다는 무명용사비의 밑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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