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기획예산과 이장섭씨

‘아파트형 공장…’ 논문 화제

시민일보

| 2004-07-28 20:31:03

경기도 부천시의 한 공무원이 아파트형 공장 운영과 활성화 방안 등을 심층 분석한 석사학위 논문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천시 기획예산과 이장섭(44·7급)씨는 최근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전공)졸업을 앞두고 '아파트형 공장의 운영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학위논문으로 제출했다.

행정대학원은 이씨의 논문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한데 이어 전체 후기 대학원에 최우수 논문으로 추천했으며, 그 결과는 내달 중순 나온다.

논문(158쪽)은 부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아파트형 공장인 ‘부천 테크노파크'(500여개 업체 입주)내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향후 운영방안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씨는 논문에서 아파트형 공장이 공장용지난 완화, 저렴하고 쾌적한 환경의 자가공장 확보, 생산성 향상 등의 이점이 있으나, 공장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면 확장이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형 공장이 성공하려면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 및 연구·개발 기능 입주, 동종 업체의 집적화 등의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정부 차원의 ‘아파트형 공장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지방정부 차원관련 조례 등의 제정을 통해 각종 세제 지원 및 금융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인하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8년 공무원이 된뒤 행정관리사(3급), 정책분석사(2급), 인터넷 정보검색사(2급) 자격증 등을 취득하는데 이어 석사학위까지 수여받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보여 동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씨는 “우연히 아파트형 공장 설립 기획단계부터 일을 맡아 관심을 갖게 됐고 이러다 보니 긍정적 측면을 강조한 점이 있다""면서 “공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교통유발 정도, 지역 주민과의 관계 등에 대한 연구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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