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경 사진전’ 눈길

서울시 안연수씨 충무로 후지포토살롱서 덕수궁 등 60점 선봬

시민일보

| 2004-08-09 19:37:18

서울시 공무원으로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안연수(49·주택국 도시정비반 6급)씨가 오는 14일까지 충무로 후지포토살롱에서 `서울, 빛의 도시를 꿈꾸며’란 주제로 사진전시회를 연다.

대학에서 처음 사진과 인연을 맺은 안씨는 지난 1984년 건축직 공무원으로 서울시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꾸준히 취미생활로 사진촬영을 해왔다.

산과 들과 바다를 주로 촬영하던 안씨가 서울시 풍경을 렌즈에 담기 시작한 것은 구청을 돌아다니다 지난 1996년 서울시청 본청으로 배치받은 후 야경 조명사업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어둡기만 했던 서울의 밤은 지난 1996년 이래 숭례문, 흥인지문, 대한문, 서울역 등 문화재 26곳과 반포대교, 한강대교, 강변북로, 선유도 등 공공시설물 50곳, 포스코센터, 타워팰리스, 교보빌딩 등 민간시설물 94곳 등 170여곳에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환하게 밝아졌다.

이렇게 하나 둘 밝혀진 서울의 밤은 차곡차곡 안씨의 카메라에 담겨 역사로 기록됐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간의 작품 중 경복궁, 덕수궁, 한강다리 등 60여점이 소개된다.

안씨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눈으로 본 장면들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통한 기록을 시작했다""라며 “밝아지는 서울의 밤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j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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