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절차로 의회 이끌겠다”
정병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시민일보
| 2004-08-15 19:01:21
“개인적으로 사업을 통해 공을 들이고 제대로 가면 돌아오는 이익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역할도 이를 바탕으로 해 나가고자 합니다”
‘의리에 살고, 약속은 꼭 지키되 사정이 있으면 반드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 매사 돌아가더라도 제대로 간다’
이상은 정병인(사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자신의 원칙으로 내걸고 있는 사항이다.
이 같은 정 위원장의 소신을 동료의원들이 선호한 때문이었을까. 정 위원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진 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는 정 위원장이 새로운 의회운영의 모범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동료의원들의 신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민주적 절차로 운영되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다수당 의견 위주로 몰아가지 않고 소수의견을 존중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견해의 합일점을 찾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통 의원님들 간에 주류니 비주류니 이런 말들이 오가는데 스스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나도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들이 앞으로 의회 운영을 해나가는데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정 위원장은 의회 내 만연된 위화감이 의원간 화합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보고 이 같은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후반기 상임위 배치나 특위구성 과정을 통해 민주적 절차를 중요시하는 등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는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정 위원장은 수도이전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의 선봉에 서서 맹활약 중이다.
항거하는 뜻으로 삭발을 감행하기도 한 정 위원장은 “시민의 동의 없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수도이전은 문제가 있다”며 “이를 저지하는 것은 서울시민으로부터 대표권을 위임받은 서울시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이를 위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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