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어 따뜻한 이웃情 전해요”
부천시 심곡본동 ‘하우고개 뜨락’ 봉사활동 화제
시민일보
| 2004-08-24 19:48:05
일선 동사무소와 마을 주민들이 하나가 돼 어려운 이웃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반찬을 만들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동사무소 직원 및 이 마을 자치위원회와 새마을부녀회, 자유총연맹 등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60여명은 최근 봉사 모임인 ‘하우고개 뜨락'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 가운데 이·미용 전문가들로 ‘이·미용 봉사단'을 구성,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동사무소 2층에서 30∼40여명에 이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머리를 다듬어 드리고 음료수와 다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어르신들에겐 점심까지 대접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엔 30여 가구의 소년소녀가장, 홀로사는 노인, 지역내 미인가 복지시설인 ‘희망의집'과 ‘나눔의집'에 김치나 멸치 등 2∼3가지의 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또 매월 2차례에 걸쳐 홀로 사는 어르신 15∼20명을 초청, 대중목욕탕에서 떼를 밀어주고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심곡본동사무소는 지난해 3월 불우이웃들의 빨래를 무료로 빨아주는 ‘빨래 도움방'을 운영한 후 ‘2003 전국 주민센터 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 전국 8개 시·군에서 벤치마킹해 실천하는 등 봉사활동의 모범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들이 이처럼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이 많이 살고 있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봉사 명칭도 심곡본동과 시흥시 경계의 고개 이름으로 지역의 대표적 명칭인 ‘하우고개'와 정성을 다해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자는 뜻에서 햇볕이 드는 앞 마당인 ‘뜨락'을 합쳐 ‘하우고개 뜨락'으로 정했다.
심곡본동 주민자치위 황국희(50·여) 위원장은 “어렵고 힘들게 사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이웃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마침 동료 회원들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봉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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