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축구, 조국에 희망 안겼다

시민일보

| 2004-08-25 17:42:01

아테네올림픽 축구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이라크는 25일(한국시간) 4강전에서 파라과이에 3-1로 패했지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축구팀은 양을 키우는 잔디밭에서 훈련을 하는 어려움을 딛고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는 뒷 얘기뿐 아니라 전쟁의 포연이 가시지 않은 이라크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던져줘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

비록 결승전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와 3, 4위전에서 이기면 이라크에 올림픽 사상 2번째 메달까지 선사하게 된다.

바그다드 역시 축구 대표팀의 선전에 잠시 전쟁의 시름을 잊고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다. 바그다드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아드난 칸딤은 “이 세상에 다른 어떤 팀도 우리 축구팀이 한 일의 절반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졌지만 아주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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