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에 병역선물
올림픽 3위 입상자 4주간 기초훈련만 받아
시민일보
| 2004-09-01 19:37:09
`신화의 땅’에서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싸운 끝에 값진 메달을 목에 건 남자 태극전사들은 명예와 두둑한 포상금, 연금혜택 외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을 별도로 받았다.
병역법은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해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으로 24개월의 군 복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메달리스트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의 무거움을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선수생활의 기로가 될 수 있는 군 문제가
해결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유도의 `작은 거인’ 최민호(24·창원경륜공단)는 아테네에서 얻은 동메달이 누구보다 소중하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마사회) 역시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를 차례로 제패하고도 얻지 못했던 병역 혜택을 이번 대회 시원한 금빛 메치기로 받았다.
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무명 신화’를 창조하며 금메달을 딴 정지현(21·한국체대)도 메달로 군 생활 동안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축구 올림픽호 태극전사 중 2002한·일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동진(22.FC서울)과 최성국(21·울산현대), 김영광(21·전남드래곤즈) 등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해외 진출에 유리한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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