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신동’ 루니 골! 골! 골!
데뷔전서 홈팬들에 해트트릭 선사
시민일보
| 2004-09-29 16:29:29
잉글랜드의 ‘축구신동’ 웨인 루니(1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환상적인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긴 루니는 29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 페네르바체(터키)와의 홈 경기에서 혼자 3골을 터뜨려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전에서 발목이 부러졌던 루니는 3개월 동안의 부상 공백을 무색케하는 맹활약으로 데뷔전을 지켜본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한 루니는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니스텔루이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왼발슛을 뿜어내면서 골사냥을 시작했다.
루니는 11분 뒤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를 꽂아넣어 기세를 올렸고, 후반 9분에는 프리킥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마무리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이날 루니의 활약에 대해 “데뷔전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아주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와 계약한 것이다”며 만족해했다.
역대 최다인 9회 우승을 자랑하는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4회 우승팀 바이에르 뮌헨도 각각 승리를 거두고 우승후보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둔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B조 AS 로마와의 2차전에서 라울(2골), 루이스 피구, 카를루스(이상 1골)의 릴레이골로 4-2로 승리해 바이엘 레버쿠젠에 당한 1차전 대패(0-3)의 악몽을 씻어냈다.
라울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통산 47호골을 신고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갖고 있는 대회 통산 최다골 기록에 2개차로 다가섰다.
C조의 바이에르 뮌헨은 네덜란드 출신의 골잡이 로이 마카이가 해트트릭을 뿜어낸 데 힘입어 아약스를 4-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한편 같은 조의 유벤투스도 마카비 텔아비브를 1-0으로 물리치고 역시 2연승했고, 지난해 준우승팀 모나코는 A조 2차전에서 모하메드 칼론과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연속골로 데포르티보를 2-0으로 격파하며 첫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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