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일정, 도의회 본회의와 겹치게 결정
지방의회 무시하는 처사”
시민일보
| 2004-10-07 19:01:45
국정감사로 인해 집행부 간부들이 도의회 본회의에 불출석한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온 경기도의회 의장단은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및 경기도 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장을 방문, 항의했다고 7일 밝혔다.
유형욱 의장 등 도의회 의장단 6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 교육청을 방문, 황우여 교육위원장에게 “국회가 일방적으로 국감일정을 잡아 도 교육감이 오늘 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도의회 연간 일정은 연초에 이미 모두 결정돼 있는 상태인데 국회가 국감일정을 사전협의 없이 결정, 이 같은 일이 빚어졌다”며 “도의회와 사전협의를 한 뒤 국감일정을 결정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국회가 고의로 국감일정을 이렇게 잡은 것은 아니다”라며 “도의회 의장이 정책건의 형태로 국회에 건의를 하면 국감 일정에 대해 사전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 윤옥기 도 교육감의 참석을 요구했으나 윤 교육감은 기획관리실장을 본회의에 대신 참석시킨 뒤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도의회는 그동안 “국회가 지방의회 일정과 겹치게 국감일정을 결정한 것은 지방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해 왔다.
/최원만 기자 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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