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노원문예회관서 31일 만난다

티켓 5만원~7만원으로 부담없이 연주회 감상

시민일보

| 2004-10-21 18:43:02

‘예술의 전당 절반 가격에 피아노 거장, 백건우 연주회 보러 가자!’
국내의 기라성 같은 쟁쟁한 공연장도 아닌 서울의 한 자치구의 작은 공연장에 피아니스트의 거장 백건우씨가 공연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노 연주회’가 열리는 곳은 작은 예술의 전당으로 불리며 개관 당시부터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노원문화예술회관.
이번에 열리는 백건우 피아노 연주회 이외에도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연말까지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굵직한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21일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에 따르면 이달 31일 한국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백건우씨를 초청, 연주회를 여는 것을 비롯 금난새와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국립 헝거리 집시 오케스트라의 집시 페스티벌 등 10여 차례의 국내외 정상급 공연(도표참조)이 금년 말까지 계획돼 있다.

오픈 4개월 만에 구가 야심차게 유치에 성공한 백건우 피아노 연주회는 통상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과 같은 국내 최정상의 시설을 갖춘 수준급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연주회이다. 이 정도 공연을 보려면 최소한 15만원 정도는 들여야 하기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번 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은 절반가격인 5만원~7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번 연주회에서 백건우씨는 ▲슈만 ‘만드레드’ 서곡 ▲베토벤 교향곡 제4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을 65명으로 구성된 그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서훈)와 총 120분간 협연, 신기의 선율을 들려주며 음악애호가들을 사로잡게 된다.

중계1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미화(40)씨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공연을 동네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놀랍다”며 “좋은 작품을 유치해 줘 너무너무 감사하다. 가족 모두 예매를 할 계획”이라고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616석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 첨단시설을 갖춘 무대예술 공연 전용 공간으로 지난 6월 문을 연 후 지금까지 백조의 호수, KBS교향악단연주회 등 총 30여 차례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려 연인원 3만 여명의 관객이 다녀갈 정도로 전문공연장으로 서울 동북부지역 문화예술의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공연내용 및 티켓 예매는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nowon.seoul.kr)에서 하면 된다. 노원문화예술회관(3392-5721~6)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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