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 ‘선사’장애인 재활의지 북돋아

강북구, 김자경 오페라단 5일 공연

시민일보

| 2004-11-02 17:50:45

오는 5일 장애인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이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수유동 국립재활원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일 구는 이날 오후 5시 수유동 국립재활원 강당에서 국내 최초의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 오페라단을 초청, 장애인을 위한 ‘열린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를 장애인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곁들여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1부 ‘해설이 있는 오페라 산책’에서는 김자경 오페라단 고성진 단장이 출연, 오페라 아리아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하게 된다. 이어 2부 ‘노래가 있는 오페라 산책’에서는 이태리 파도바 국제성악콩쿨에서 입상한 소프라노 김경미,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테너 정능화, 바리톤 이진원 등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출연,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와 함께 ‘오 솔레미오’, ‘산촌’, ‘그리운 금강산’ 등 귀에 익은 가곡을 공연할 예정이다 .

출연자와 장애우가 함께 하는 사랑의 합창과 기념촬영으로 진행되는, 3부 다함께 떠나는 오페라 산책으로 마무리되는 이번 행사는 장애우와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재활의 의지를 북돋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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