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직구 대명사' 임창용 현역 은퇴, 팬들의 찬사와 안타까움 유발... "레전드답게 대우했으면"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3-12 00:00:00
11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임창용'이 오른 가운데 이날 다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임창용의 현역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임창용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이후 다른 팀의 이적을 모색했지만 결국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KBO리그에서 결코 작지 않은 업적을 남긴 선수다.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창용은 해태 타이거즈 마지막 영광을 함께했다.
사이드암 투수이지만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뱀이 꿈틀거리는 듯한 무브먼트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1998년 34세이브로 최연소 구원왕에 올랐던 그는 해태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6시즌 친정인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임창용은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으며, 2017시즌 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2018시즌에도 구위는 예전만 못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기도 했다
여창용 스포츠칼럼니스트는 "임창용은 한희민, 이강철, 박충식 등 KBO리그 잠수함 투수의 계보를 완성하는 투수다. 그의 마구와도 같은 투구는 여전히 야구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고 논평했다.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지만 42세에 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위력적인 공을 던져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 역시 화려한 기록을 남겨두고 현역을 은퇴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하지만 임창용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과정은 매끄럽지 못하다. 팬들은 임창용이 KIA 타이거즈는 물론 KBO리그에도 발자취를 남긴 선수인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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