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즈데 사람들의 ‘비참한 삶’ 만화로 그려
조사코 ‘안전지대…’ 발간
시민일보
| 2004-11-08 20:03:18
언론인이자 만화가인 조 사코가 보스니아 내전이 훑고 지나간 고라즈데를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그곳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그린 ‘안전지대 고라즈데’(글논그림밭)가 번역돼 나왔다.
고라즈데는 보스니아 내전 중 민간인 보호 차원에서 UN이 지정한 안전지대 중 하나였지만 세계의 이목이 수도 사라예보에 집중돼 있는 사이에 무시무시한 대량 학살이 자행된 곳이기도 하다.
사코는 종전을 앞둔 고라즈데에 네 차례 방문해 전쟁이 남기고 간 비참하고 암담한 폐허 속에 살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재현했다.
사코는 풍부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무참한 학살의 희생양이 돼야했던 고라즈데 사람들의 삶을 완벽하게 재현해냈을 뿐 아니라 생생한 현장 묘사를 통해 `전쟁이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함규진 옮김. 25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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