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성 예산 과감히 메스”

용산구의회 이상복 예결산특별위원장

시민일보

| 2004-12-05 17:51:14

“선심성 예산에 대해 집중적으로 칼질을 하겠다”

오는 2005년도 용산구 구정살림인 구예산안을 전체적으로 감사하게 될 ‘용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복지위원회 소속 이상복(보광동·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평소 소신이 뚜렷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 의원은 특위위원장도 본인이 스스로 하겠다고 나설 만큼 이번 특위 활동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용산구의회는 구청의 사업이나 예산문제 있어 협력적인 입장만 취해왔다”며 “독립적인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의 감시 역할을 이번 특위활동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구 예산과 관련 이 의원은 “그동안 용산구의 예산은 복지 측면, 특히 노인복지에 편중돼 여성이나 청소년, 장애인 등이 복지혜택에서 소외돼 왔다”며 “다양한 소외계층이 복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예산을 균형 있게 편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구 발전에 부합하지 않은 구의 무작위성 ‘자매결연’ 사업에 있어서도 지적하고, 세수를 고려하지 않은 각종 기금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내년도 예산을 보면 세원이 약 250억원 삭감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처럼 구 살림이 어려운 만큼 불필요한 사업이나 선심성 사업에 대해서는 칼날을 세우고 계속사업과 실질적으로 구민에게 부합되는 사업의 예산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각도에서 이번 예산안을 분석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 의원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특위 활동도 색다른 계획을 세웠다.

이 의원은 “사전에 특위 활동 내용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따로 장소를 마련해 의원들과 합숙할 계획”이라며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예산안을 철저히 분석하고, 토론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과 선심성 예산을 추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6년반의 의정활동 경험과 늦깍이 대학생활을 하며 쌓은 법 지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예산심의를 보여주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이 의원은 이번 특위 활동을 함께 하게되는 의원들에게 각자 개인이 입법부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기를 당부했다.

/위지혜 기자 w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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