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나라 ‘오즈’ 가보셨나요
부천복사골문화센터서 11·12일 ‘오즈의 마법사’ 공연
시민일보
| 2004-12-07 18:05:43
경기도 부천문화재단이 오는 11일과 12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도로시와 그 친구들이 마법의 나라 오즈에서 겪는 환상적인 모험과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오즈의 마법사’는 극단 수레무대가 지난 2003년 5월 초연한 작품으로 플래시 에니메이션과 그림자극 그리고 디즈니의 캐릭터 인형 제작 및 연출기법까지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판타지 극이다.
원래 2시간이 넘는 이야기 분량을 어린이들이 감상하기 좋은 70분으로 축소하면서도 모든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플래시 에니메이션 기법을 도입, 영화적 상상과 빠른 스토리 전개를 하며 무대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영화적인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기존의 인형극과 달리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등의 등장인물은 2~3명의 숙련된 배우가 인형의 머리, 몸통, 다리 등을 섬세하게 조종하는 분절 인형을 활용, 인형과 배우의 연기를 함께 감상하는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도로시나 오즈와 같이 인형이 아닌 사람이 연기하는 캐릭터에는 이태리 르네상스 시대의 꼬메디아 델 아르떼 연극양식에서 비롯된 반가면(半假面)을 착용시켜 극단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오즈의 마법사’는 어린이들을 꿈과 환상의 세계로, 어른들을 동심의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공연으로 모두에게 좋은 연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매는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재단유료회원은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및 예매 www.bcf.or.kr, 032-326-2689 또는 032-326-6923(내선235).
부천문화재단은 또 오는 12일 복사골문화센터 음악카페 문화사랑에서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타악기 ‘마림바’를 연주하는 ‘2004가을 문화사랑 토요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세가지 악기와의 새로운 만남’의 마지막 편인 ‘부드러우면서도 풍만한 소리-마림바’편이 공연된다.
아프리카에서 유래된 악기로 실로폰처럼 생겼지만 부드러우며 포근하고 살아있는 듯한 음을 내 오케스트라에서 배경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독주음악에 단독으로도 많이 쓰이는 악기이다.
저음의 음량이 풍부하고 음역이 넓은 이 악기는 연주자에 따라 각 손에 두, 세 개의 말렛을 잡으며 화음을 굴려서 연주하는 소리는 황홀한 전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주 만나기 힘든 이 악기는 부천필 수석타악주자인 최주옥과 서울대 음대 교수인 최경환이 직접 연주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 관람료 전석 1만원이며 재단 유료회원은 10% 할인된다. (예매 및 문의 www.bcf.or.kr, 032-326-2689).
/부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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