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내년 예산 7920억 확정

시의회, 시민의날 기념 체육대회등 87억 삭감

시민일보

| 2004-12-15 19:18:49

지난달 20일 소집된 제103회 고양시의회(의장 권붕원) 제2차 정례회가 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의결 등 26일간의 주요 안건처리를 모두 끝내고 15일 폐회됐다.

15일 고양시의회는 특히 이번 정례회를 통해 시장이 제출한 7929억3000만원의 2005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밀한 심사를 통해 일반회계 79억2000만원, 특별회계 8억4000만원 등 87억6000만원을 삭감하고 일반회계에서 삭감된 예산 전액은 예비비로 계상했다.

이로써 2005년도 고양시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5508억6000만원, 특별회계 2421억2000만원 등 7920억800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사업은 ▲고양시청직장어린이집 신축공사 20억4000만원 ▲관사구입비 4억5000만원 ▲시립합창단 국제합창페스티발 1억7000만원 ▲시민의날 기념체육대회 3억5000만원 ▲파크골프장 조성공사비 9억9000만원 ▲관광문화단지 도로개설공사비 5억원 ▲서오릉 법면조경 및 가로수 식재 2억6000만원 ▲문화재단 및 시설관리공단 운영비 각 1억원 등 민생과 관련해 당장 시급하지 않거나 불요불급한 낭비성 행사경비 등이 주로 대상이 됐다.
시의회는 예비비로 계상된 79억2000만원은 내년 초 추경예산시 주민복지분야에 집중 투입하는 방안을 집행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또 이번 정례회에서 총 425건의 집행부 행정사무에 대한 고강도 감사활동 결과 ‘소송사건 패소에 관한 사후규명 감사활동’ 등 100건에 대해서는 집행부의 시정 및 개선처리를 요구하고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단속방법’ 등 불합리하거나 현실과 불부합하는 23건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쌀수입 개방반대 및 고양시농업자급기반마련 촉구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채택해 농림수산부와 경기도 등에 발송하는 등 대의기관으로서의 정책추진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권붕원 시의회 의장은 이번 정례회를 마무리하면서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해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모성 경비는 과감히 삭감하는 방향으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활동을 펼쳤다”고 소감을 밝히고 “고양시 재정여건과 시의회의 예산삭감 취지를 감안해 투명하고 계획적인 예산 집행”을 집행부에 당부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4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제3회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처리하고 2004년도 의정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종덕 기자 jdl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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