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사랑으로 보듬어요

여주 세종국악당서 28일 ‘찔레꽃’ 공연

시민일보

| 2004-12-23 19:37:10

극단토방(대표 임철호)이 마련한 신파극 ‘찔레꽃’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3일 여주군(군수 임창선)에 따르면 극단토방은 아마추어 모임으로서 민예총 여주군지부 산하 연극분과에 속해 있으며 순수문화활동을 추구하는 20∼40대 직장인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찔레꽃의 내용은 장애를 안고 태어난 동수, 형과 형수가 죽고 조카 미정이와 함께 살게 되는데 처음 미정이는 삼촌 동수를 배척한다.

하지만 동네 아이들이 삼촌을 놀려대는 모습에 혈연의 정을 느끼고 서로를 위해준다.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 미정이에게 우산을 가져다 준다며 섶다리로 나간 동수와 삼촌이 걱정돼 섶다리로 나간 미정이. 둑방이 무너지면서 섶다리가 쓸리고 미정이는 냇물에 빠져 죽는다.


청년이 된 후 동수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조카 미정이에 대한 애처로움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꾸며진 가슴 아픈 신파극이다.

임 대표는 “이번 무료 공연되는 ‘찔레꽃’은 저물어 가는 2004년을 마무리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다함께 도와가며 살아갈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기원하는 한편, 관람객과 배우들이 지나온 우리 사회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95년에 창단한 극단토방은 지난 10월8일부터 10일까지 명성황후 생가 앞에서 마당극 명성황후 등을 절찬리에 공연했던 관록 있는 단체다.

/여주=박근출 기자 pk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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