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부위원장단 경찰출두
전공노 기자회견…“사법적 문제 말끔히 해결후 투쟁 나서”
시민일보
| 2005-01-09 17:43:43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지난 7일 정용천(45) 수석부위원장 등 부위원장단 5명이 영등포경찰서로 자진출두키로 했다.
전공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6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조직의 건재함을 확인했고 지도부가 사법적인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뒤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자진출두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김영길 위원장과 안병순 사무총장은 올해 투쟁 계획을 마련하고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당분간 자진출두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측은 9일 “공무원노조의 지난 총파업은 공무원노조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큰 흐름이었고 이 땅의 민주세력들과 광범위한 연대전선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탄압하면 할수록 우리의 조직은 더욱 강건해 질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특히 총파업과 관련,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요구하며 ‘구속자의 전원석방’, ‘수배자의 수배해제’, ‘해고자의 원직복귀’를 촉구하고나섰다.
전공노는 또한 국민들을 상대로 “지난 총파업과 관련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면서 “공무원노조가 올곧게 서면 국민경제의 발전도 가능하리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금은 불편하시더라도 저희들의 투쟁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공노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올바르게 평가하여 다시 힘차게 새출발 한다는 결의로 공무원노조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날치기로 통과된 공무원노조 탄압법 폐기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계속적인 탄압을 중단하고 노동부 장관 등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이 공식적인 대화에 나서 사태해결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c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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