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南山 소나무 '박사 탄생

녹지사업소 박인규 소장, 서울시립大 대학원서 내달 학위받아

시민일보

| 2005-01-13 18:33:23

서울시 푸른도시국 녹시사업소에 소나무 박사가 탄생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녹지사업소 박인규(51·사진) 소장이 ‘서울시 남산 소나무의 특성 및 생태적 관리방안 연구’로 내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박 소장은 논문에서 최근 쇠태해가는 남산 소나무의 실태 및 원인을 분석하고 소나무의 유전적, 생태적 특성을 규명해 향후 남산 소나무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생태적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남산에 분포한 소나무는 국내 소나무 6가지 생태 중 중남부 고지형에 속하며, 유전적 특성을 국내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20개 소나무군림과 비교해 볼 때 유전적으로 대별되는 단일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수령 분석결과 기존 소나무 128그루, 식재 소나무 41그루를 측정한 결과 기존 소나무는 평균 39.3년생이었고, 식재 소나무는 평균 26.7년생으로 나타났다.

박 소장은 그동안 남산 소나무숲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북측순환로 석호정 주변에 ‘남산소나무 탐방로’를 개설해 36년만에 개방했고, 남산소나무 유전자조사, 남산소나무 후계목 재배, 소생물 서식 공간조성, GIS 시스템으로 남산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한편 박 소장은 지난 1982년 제17회 기술고시 공채로 서울시 녹지과장, 녹경과장, 공원녹지관리사업소 공원녹지부장을 역임했다.

/서지영 기자 sj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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