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공성진

김 명 현 강남구의회 의원

시민일보

| 2005-01-16 20:37:13

지난 1월6일 한나라당 소속의 공성진 국회의원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평소 그의 철학과 소신을 솔직 담백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에서 공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을 이끌고 있는 지도부의 낡은 이념(old right)으로는 진정한 보수 우익이 될 수 없다는 전제로 현 지방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상향식 공천제는 시기상조이고 하향식 공천제와 병행해야 신인들의 진출이 가능하며 현역 구청장은 재선에 단연 유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공 의원은 높은 교육수준과 고소득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구일수록 지방자치에 대한 무관심과 낮은 참여도로 인해 수준(평균) 이하의 졸부와 한량 등으로 구성된 이상한 지방의회 의원이 지방자치에 참여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예컨대 구청장은 선출 정무직이므로 임기 4년 내내 선거운동에만 전념하는 폐단과 부작용이 있으며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기초의원(구의원)은 집행부의 잘못을 제동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지방의회 의원을 유급화하지 않는 경우 건축사 및 건설업자 등 구청 인허가 업무관련 종사자들이 개인의 이익 추구를 위해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경향이 많아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한양대학교 교수출신이자 해병대 장교출신으로 현재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 연구회’ 공동회장으로 있으며 ‘국민에게 꿈을 주는 정치’를 표방하는 젊은 초선의원이다.

또 최근 언론으로부터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자신감 넘치는 그의 태도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의 전문성과 꿈이 현장 정치에 어떻게 접목될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자 한다.

공 의원의 말대로 정치는 꿈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꿈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50, 60 쉰세대의 일원인 필자는 젊은 공성진 국회의원께 ‘가장 현실적인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라는 독일 철학자 칸트의 말을 상기하며 정치는 이론이 아닌 실천(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천한 역사와 미비된 제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그나마 나름대로 소신껏 일하는 지방의원도 많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우리 강남구의회만 해도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지역 시민단체 활동도 미약하기 그지없는 척박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열린의회를 표방하고 공개원칙으로 의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강남구의회 의장단의 굳은 의지가 있기에 제약 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실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사랑과 격려로 힘을 북돋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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