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기 안간힘

용인시, 공공사업 상반기 81% 발주

시민일보

| 2005-01-26 17:42:43

경기도 용인시(시장 이정문)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외식의 날’을 지정, 시청직원들에게 시청주변 식당을 이용토록 하는 가운데 지난 24일 ‘용인사랑 상품권’발행 등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재래시장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민생투어에서 ‘어떤 삶을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라는 생계를 위한 절박한 상인들의 절규를 몸소 체험한 이정문 시장과 공직자들이 이제 경제 살리기는 중앙정부의 일만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가야 한다며 발 벗고 나선 것.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월평균 69개의 신규 음식점이 개설되고 있으나, 이중 50% 정도인 32개의 음식점이 문을 닫고 있는 등 지역 음식점이 고사될 우려가 있어 매월 2회씩 시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대신 일반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한 ‘외식하는 날’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에서 소비하는 모든 사무 비품을 포함한 물품 등을 지역업체에서 구입토록 하며, 관에서 발주하는 사업도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내에서 관내업체를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에 자금이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시 사업예산을 상반기까지 81%를 발주토록 하며, 중소기업체와 정기적 간담회를 개최해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식의 날’과 별도로 ‘가족의 날’을 선정해 일주일 중 하루를 가족끼리 재래시장 함께 장보기, 영화관람 및 운동하기, 외식하기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 번영회 등과 협조해 ‘용인사랑 상품권’을 발행 관내 공무원, 단체, 유관기관, 기업체, 일반시민들이 상품권을 구입해 재래시장을 자연스럽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인력이 우선 고용될 수 있도록 기업체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산·학·관 협조체제 구축해 중소기업의 기술지원 및 인력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는 지역경제 살리기 주요과제가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역경제과에 추진상황실을 별도 운영해 각종 지원 및 추진실적을 체크하는 한편, 범시민적인 실천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추경호 기자 gh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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