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살리는데 이정도 간쯤이야…

경기제2청사 이우정씨 간이식 ‘훈훈’

시민일보

| 2005-01-27 18:51:11

간경화 말기로 죽음의 문턱에서 동생의 간을 제공받아 소중한 생명을 건진 감동이 전해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제2청사 행정관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행정7급 이우정(39).

27일 제2청사에 따르면 이씨의 형인 우섭(46)씨는 오랫동안 간경화로 시달려오다 지난 1월초에 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간이식 수술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 동생인 이씨가 자신의 간을 흔쾌히 제공하기로 하고 간이식을 위한 혈액형 검사 및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병원측으로부터 모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기적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씨는 지난 24일 서울대 병원에서 10여 시간의 간이식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중에 있으며,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29일 정도면 의식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넉넉지 못한 가정살림으로 8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 때문에 가족들은 또다른 걱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소에도 뜨거운 형제애와 지극한 효성을 보여왔던 이씨의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2청사 직원들은 천명수 부지사를 비롯해서 350여 전직원이 내일처럼 팔을 걷어부치고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성스런 모금액을 가족들에게 전달해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윤한모 기자 hanm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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