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서울사랑 운동본부’ 출범
고 하 승 (편집국장)
시민일보
| 2005-02-03 20:42:17
{ILINK:1} 서울지역을 중심취재권역으로 하는 시민일보는 지난 2001년 3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서울을 내 고향으로 느끼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서울을 내 고향으로 생각하자’는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같은 우리의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가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하니 상당히 놀라운 발전이다.
특히 출생지가 서울이 아닌 시민의 62.8%도 이같이 응답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사실 지난 1993년만 해도 서울을 내 고향으로 생각하는 시민은 43.3%에 불과했었다. 이듬해에도 47.3%로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이후 시민일보의 운동에 힘입어 2003년에는 74.7%로 대폭 올랐으며, 급기야 지난해에는 76%대까지 상승했던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올해 안에 80%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시민이라는 자긍심과 소속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면서도 출생지에 따라 ‘내편, 네편’으로 ‘편가르기’하던 일이 어디 한 두 번이었겠는가.
특히 선거 때마다 이런 편가르기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지역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을 필요가 있다.
서울에 거주하면 서울시민이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 곧 내 고향이다.
이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올 상반기 중 ‘내고향 서울사랑 운동본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각 자치구별로 지부를 구성하는 한편, 각 동에는 지회를 두기로 결정했다.
현재 우리는 지역활동가와 명망가를 중심으로 지부장 및 지회장 적임자를 물색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임시직이다. 회원총회를 통해 재선출할 때까지만 역할을 맡는다는 말이다. 시민·사회·봉사단체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거나 지방의회 경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금상첨화다.
‘내고향 서울사랑 운동본부’와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내고향 서울사랑 운동본부’는 특히 여권에서 진행중인 ‘행정중심도시’ 건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총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따라서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환영이다.
서울시민 100%가 “서울은 내고향”이라고 응답하는 그날까지 시민일보와 ‘내고향 서울사랑 운동본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만의 힘으로는 모든 것을 이루기 어렵다.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서울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이 절대적이다. 시민과 독자제위의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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