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김영길위원장 석방하라

영등포署앞서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 가져

시민일보

| 2005-04-11 17:19:54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길·이하 공무원노조)은 최근 연행된 김영길 위원장에 대한 강제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노조는 ‘김영길 위원장의 즉각 석방’과 ‘공무원노조탄압 즉각 중단’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노조의 활동은 사회발전을 위한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헌법에 보장돼 있는 노동 3권 쟁취 등의 정당한 활동”이라며 “어떠한 탄압이 몰아친다 해도 우리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김지예 부위원장은 “20년 전으로 역사의 수레바퀴가 회귀되고 있다”며 “무엇을 잘못했길래 공무원노조 14만 조합원의 수장을 끌고가냐”며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는 군사독재정권이나 다름없이 공무원노동자의 손과 발을 묶은 것도 부족해 입까지 틀어막기 위해 다 잡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구시대적 노조탄압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정당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정용천 수석부위원장과 정용해 대변인 등을 비롯한 5인의 대표를 구성해 김 위원장에 대한 면회를 20여분간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대의원대회를 통해 올 사업계획을 결정하고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
부패 척결을 실질화하는 실행계획까지 나온 상태에서 잡혀 그나마 다행”이라며 “투쟁의 현장에서 잡히지 않아 부끄럽고,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위원장단이 출소 이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라 조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공무원노조가 가는 길은 정당한 길이므로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국민과 함께 의연하게 대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선일보 절독 사업과 민주노동당 당우 확대 사업에 박차를 가해줄 것”과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공무원노조에 합류하며 명실상부한 공무원노동자의 대표조직이 된 만큼 안에서도 열심히 싸울 테니 현장에서도 힘차게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새벽 영등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본부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 됐다.

/최용선 기자 c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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