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김 명 현 강남구의회 의원

시민일보

| 2005-06-02 21:44:12

한국전쟁 발발 55년!
1953년. 여름 휴전협정 체결!!
참혹하기 그지없는 3년간의 전쟁으로 인해 대한민국 동포 300만명 이상이 희생되었으며, 미 군인도 3만5000명의 전상자를 냈다.

그러나, 국군의 작전권은 미 8군으로 이양되었고, 미국 정부의 군사원조로 상비군(국군) 74만명을 유지하고 30만명에 가까운 미군이 좁은 땅 남한에 주둔하여 새로운 기지촌 문화를 만들었다. 수많은 전쟁고아, 상이군인, 미망인 등이 발생하여 사회문제가 되었으며 공무원의 부패가 극심하여 ‘사바! 사바!’란 말이 공공연하게 통용되었던 시대였다.

굶주리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국민들은 전국적으로 동·군 사무소에 줄을 서기 바빴고 엄청난 숫자의 거지가 거리를 방황하였다.

그런데, 휴전협정이 대한민국이 아닌 미군과 조선인민공화국사이에 체결되어 국제법상 우리는 교전대상국에서 제외되었다. 미국연방정부는 한국전쟁 비용으로 미화 50억달러를 지출하였고, 그 당시 우리국민의 1인당 연간 소득은 미화 87달러에 그쳤다. 전후 복구사업은 전적으로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였고, 정부의 부패가 극심하여 사회 혼란을 조장하였다. 가난, 문맹, 굶주림의 고난 속에서도 부모님은 자식들의 교육을 시키느라 허리가 휘었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점심 굶기를 다반사로 하고 허기를 달래느라 물을 마셨다.

미군부대 음식 쓰레기를 끊여서 파는 ‘꿀꿀이 죽’을 파는 거리의 시장은 잊을 수가 없다. 서울 청계천이 미군복을 까만색으로 염색하여 파는 시장의 원조격이다. 이러한 시대적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향학열이 높아 고학을 하면서도 진학하는 학생의 수가 상당하였다.


역사의 수난과 소용돌이 정치 환경에서도 꾸준히 교육효과 힘입어 경제 개발과 성장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이바지한 것도 전쟁세대이다.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자주 국방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위스나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작은 땅 덩어리에서 영세 중립국으로 핵 보유국인 스위스의 국방력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사실이며, 2억5000만 아랍권에 포위되어 있으나 불과 1000만 내외의 인구로 자주국방력을 완벽하게 갖춘 이스라엘을 배워야 한다.

요즈음 KBS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단연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1200여회의 외침을 받은 민족이자 나라이다. 전쟁의 교훈을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사심 없고 포용력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며 평시 자주 국방 및 자주 외교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줄기 세포 연구로 우리 나라가 세계에 자랑하는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의 업적은 훌륭하다. 국보급 인사라고 불러야겠다!

미래의 핵전쟁에서는 핵을 보유치 않는 나라는 자주국방을 논할 자격조차도 없다. 다시는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동족상잔은 한반도에 없기를 기원하면서 평화 정착을 위한 슬기로운 정책을 개발·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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