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시집은 친형에게 바쳐요”
송파구 세무공무원 이규종씨 2년만에 ‘서울하늘은…’ 발간
시민일보
| 2005-07-13 19:55:19
회계학을 전공한 중년의 세무 공무원이 두 번째 시집을 내 화제다.
최근 두 번째 시집 ‘서울하늘은 별빛을 기다린다’를 발간한 서울 송파구청 세무2과 이규종씨(47·세무7급·사진)가 바로 주인공.
이 씨는 특히 필명 ‘이훈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시인 공무원’이다.
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다음 카페 ‘시인의 나라 이훈강 시인과의 만남’(http://cafe.daum.net/na
rakang)의 운영자인 이 씨는 8년 전 ‘월간 한국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이후 지난 2003년에는 ‘사랑보다 더 먼 곳에 있는 아픔’을 출간 2만 여권이 팔릴 정도로 끊임없는 대중적 사랑을 받아왔다.
시집에는 ‘피자마자 꽃대가 잘려진 마흔여덟 송이 국화꽃’(국화꽃들이 운다)같은 형에 대한 아픈 그리움이 곳곳에 녹아 있다.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듯 풀어가는 이씨의 시에 대한 가장 큰 매력은 문학평론가 황헌식의 표현처럼 ‘친화성’이다.
그 까닭에 ‘유행가 가사처럼 어린아이와 빨래하는 아낙네가 읊조릴 수 있는’ 한국시의 대중화를 소망한다. 이씨는 “은퇴 전까지 시집 10권쯤 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김성준 기자 sjki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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