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동료에 ‘사랑의 성금’ 전달
금천구, ‘십시일반’ 1100만원 모아 위로
시민일보
| 2005-07-31 19:40:51
무덥고 짜증나는 여름철, 이러한 시기에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들의 따뜻한 사랑이 잠시나마 상쾌함을 주고 있다.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공무원들은 암으로 투병 중인 동료 직원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금해 최근 전달했다.
31일 구에 따르면 이번 성금은 구청 민원봉사관에서 근무하는 이영배 주임과 독산본동의 박병배 주임이 최근 비슷한 시기에 폐암과 위암 진단을 받고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 금천구지부가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지난 18일부터 따뜻한 사랑의 모금을 전개해 총 11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구청 전 직원을 대표해 이영대 행정관리국장과 금천구지부 허윤석 지부장이 투병 중인 직원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그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이영대 국장과 허윤석 지부장은 “구청 전 직원들의 조금마한 정성으로 모인 성금으로 이들이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어서 빨리 이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같이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cys@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