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연정 음모에 맞서

국회의원 맹형규

시민일보

| 2005-08-24 19:24:43

{ILINK:1}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현 정권은 온 나라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좌절시키며,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회피할 때가 아닙니다. 나라도 민생도 내팽개치고 오직 연정에만 매달리는 대통령의 비정상적 국정운영에 분명하게 쐐기를 박을 때가 되었습니다.

이 일은 나라와 국민들에게 지극히 중대한 문제입니다. 국가의 안녕과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 정부에 맞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제1야당이 짊어져야할 시대적 소명이요 역사적 책무입니다.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한사코 거부하는 대연정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니 거부할 줄 뻔히 알면서도 공식제안 운운하며 그 특유의 집요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연정론이 국민여론에도, 헌법에도, 명분에도 맞지 않고 민생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라망친 책임을 회피하고 우리 한나라당의 분열과 소수고립화를 꾀함으로써 집권연장을 위한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

야당과 함께 나라를 살리려고 했으나 한나라당의 거부로 잘 안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소연정의 명분으로 삼아 정치권을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한나라당 vs. 비한나라당’구도로 만들겠다는 속셈입니다.
우리에게 앞길을 밝혀 주는 등불이 있다면, 그것은 경험의 등불입니다.
지난 10년간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한나라당 vs. 비한나라당’ 정치구도는 우리에게는 악몽입니다. 그러한 한나라당 포위구도는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실패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또다시 그런 구도를 허용해서는 나라를 망쳐가고 있는 저들의 집권연장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나라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경우에도 현 정권의 집권연장을 저지해야만 한다면, 그것이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라면 이제는 단호하고 과감하게 저들의 불순한 의도를 깨뜨려버려야 합니다.

민생론 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소극적인 방어적 자세로는 저들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막연하고 근거없는 낙관론에 기대기보다는 최악의 경우를 알고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적극 강구해야합니다.
나라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치놀음에만 빠져있는 저 무능한 정권의 집권연장저지라는 대의를 높이 들고 그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장정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상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분열과 고립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공세는 갈수록 더할 것입니다. 시간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야당인 우리에게 유리한 때란 없습니다. 민심이 정권을 떠날 때, 야당에게 희망을 걸고자 할 때 바로 그 때가 우리의 시간입니다.
이제 현 정권에 반대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반노우국’세력을 결집시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를 통해 현 정권이 더 이상 정치적 술수로 나라를 망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비판과 견제를 해나가고, 종국에는 국민적 지지를 얻어 선거를 통해 현 정권의 집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어떠한 자기희생과 양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가진 내재적 한계입니다. 지역적으로 역사적으로 이념적으로 얽혀있는 과거의 그림자를 과감하게 털어버려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과거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반노우국세력 결집의 기본전제이기 때문입니다. 현 정권처럼 나라를 망치고 민생을 내팽개치면서 ‘깽판’을 치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화합을 위한 ‘반성과 화해’의 길을 모색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맙시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피하면 피할수록 저들은 더욱 우리를 얕잡아 보고 민심을 우습게 여기게 됩니다.
일찍 시작된 감이 있지만 노 대통령으로 인해 2007년을 향한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고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망치고 있는 저들을 막고 나라를 살릴 세력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국민들이 기다리는 미래의 희망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한나라당 밖에 없습니다. 이제 ‘반노우국’세력 결집의 대의를 높이 들고 희생과 양보로 그 길을 향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갑시다. 지금은 용감하게 시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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