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출전 철인경기 13시간대에 완주
부천시 원미구청 유성준씨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서 ‘놀라운
시민일보
| 2005-08-31 20:14:36
굴熾 3.9㎞, 사이클 180㎞, 달리기 42.195㎞(마라톤 풀코스)를 17시간 안에 완주해야 만이 철인이라 칭한다.
숫자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 험난하고 힘든 코스를 인내와 투지로 정복하고 마침내 철인 등극을 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구청장 김종연) 총무과에 근무하는 유성준씨(38·행정 7급·사진).
31일 원미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열린 2005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에 경인클럽 소속으로 출전한 유씨는 제한시간 보다 무려 3시간 27분여를 앞당겨 13시간23분에 골인했다.
철인대회에 처녀 출전한 것이었는데도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유씨는 그동안 기획업무 등 공무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일과 후와 휴일 등을 이용하는 등 틈만 나면 이번 대회를 목표로 열심히 운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수영을 시작했으며 그 후 마라톤과 사이클을 하면서 지난해에 철인운동에 입문했다.
현재 경인클럽 소속 회원인 그는 “운동을 하면서 가끔은 미친 짓이라고 푸념을 하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마약처럼 끊을 수 없는 중독성과 이 세상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13시간대의 목표를 달성해 무엇보다도 기쁘며 앞으로도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쉬는 날에도 운동을 하러 다닌 관계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별로 갖지 못했는데도 이해해 주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 준 아내와 두 딸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면서 겁도 나고 부담도 많았었는데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 준 원미구청 총무과 직원들의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 공무원 중 철인은 3명으로 1호는 소사구청 시민봉사과장 강태원씨와 원미구 보건소 김우식씨가 2호, 이번에 철인에 등극한 유씨가 3호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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