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공직사회를 꿈꾼다!
강동구 ‘반부패 패러디 포스터 전시회’ 오늘 열어
시민일보
| 2005-09-13 19:50:58
“받지 말아돈?, 깨끗한 금자씨?“
서울 강동구(구청장 신동우)가 부패사회를 풍자하는 이색적인 ‘반부패 패러디 포스터 전시회’를 개최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이번 반부패 패러디 전시회는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추석연휴 전후 3일간 강동구청 현관에서 포스터 41점, 카툰 3점 등 모두 45점으로 강동구청 공무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패러디 포스터의 작품내용은 유명 작품·문체를 활용, 부패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해 청렴행정 실천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직접 그리거나 포토샵 등 전문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성한 것.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들은 ▲친절한 금자씨 ▲웰컴투 동막골 ▲미안하다, 사랑한다 ▲마파도 ▲영어완전정복 ▲말아톤 등 최근 유행하는 영화, 드라마 등을 소재로 부패를 꼬집는 위트와 창의성이 가미된 작품들이 많아 명절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재미거리와 부정적인 공직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는 이번 전시회가 공무원들만의 일과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반부패 캠페인을 만든다는 취지를 살려 작품에 대한 1차 심사를 심사를 주민들에게 맡기기로 더욱 이채롭다.
즉 구청 방문 민원인들이 선호하는 작품에 선호스티커를 붙이고 이중 다득점 작품을 대상으로 2차 로 자체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를 결정하는 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2005년을 반부패 원년으로 삼기 위해 ‘주민이 O.K할 때까지 부패제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청렴행정 실천을 위해‘공무원행동강령실천대회, 청렴행정 실천사례 발표회, 책자발간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해 왔으며 이번 전시회에도 이와 관련된 자료들도 함께 전시해 소속 공무원들의 실천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공무원이 부패의 대상이 아니라 풍자와 비판의 주체가 되어 실천의지와 반부패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제출된 작품들 중에는 다소 작품성에서 미흡한 작품도 있지만 청렴행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스스로 밝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현숙 기자 db625@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