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덜게 영등포역 정차 꼭 필요”
영등포구의회,‘철도공사, KTX 정차 검토’ 관련 기자회견 열어
시민일보
| 2005-09-21 19:06:32
서울 영등포구의회(의장 조길형) 의장단은 최근 의장실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철도공사의 KTX 영등포역 정차 검토’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KTX의 영등포역 정차 당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주창했다.
21일 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길형 의장을 비롯한 신길철 운영위원장, 고기판 사회건설위원장, 김성렬 운영위원회 간사, 박승석 사회건설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조길형 의장은 “‘현재 KTX 운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영등포역 정차를 검토하고 있다’는 한국철도공사 이 철 사장의 언론 발표내용을 적극 환영한다. 서울 서남권 시민들의 편익을 위하고, 나아가 KTX 경영합리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영등포역 정차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광명역의 축소나 폐지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철도공사와 영등포구에서 각각 실시한 KTX 영등포역 정차 타당성 조사 결과, 광명역 이용승객을 제외한 영등포역 이용 예상승객은 1000명에서 2000여명으로 수익만 놓고 따져본다고 해도, 연간 180억원에서 많게는 450여억원에 달해, 매년 40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대부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고속철도뿐만 아니라 적자운영을 하고 있는 다른 역들에 대해서도 정부와 자치단체가 일정부분 보전해주는 정책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길철 운영위원장은 “지금까지 고속철도 경영적자가 매년 천문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영등포역 정차가 유일한 대안이며, 결국 막대한 적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 따라 광명시에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밝혔다.
또 고기판 사회건설위원장은 “기존의 고속철도의 정차 시스템으로는 당초 기대했던 경영수익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을 철도공사 자체적으로 심각하게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언론보도에 따라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철도공사와 건설교통부에 영등포구민의 의견을 충분히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의회에서는 지난 2년여 동안 고속철도(KTX) 영등포역 정차와 관련한 당위성을 구로, 금천, 양천, 강서 등 서남권 구의회와의 공조를 통해 철도공사와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다.
/최용선 기자 c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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