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당 좌절은 없다

국회의원 장영달

시민일보

| 2005-09-26 20:23:41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는 보도를 접하며 이 글을 씁니다. 먼저 그에게 인간적으로 보아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하는구나 싶은 생각에 당의 지도부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여간 마음이 무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열린우리당을 위하는 길이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자기 헌신의 태도가 조직에 살아 숨쉬고 있는 한 열린우리당은 좌절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간혹 힘에 겨워하던 우리가 다시 미래를 향해 자신있게 뛰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됩니다.

다시 10.26 보궐선거가 다가옵니다. 이번 선거에 열린우리당은 중앙당이 개입하는 보궐선거가 아니라 지역이 알아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정기국회가 진행되고 있는 시기적 이유가 가장 큰 것이고 다른 하나 이유는 지난날의 경험에 비추어보아도 집권 여당이 지엽적인 보궐선거에 너무 매몰되는 듯한 인상이 선거 자체에도 도움이 안 되더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하여 중앙당이 선거를 가벼이 여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힘이 들더라도 지도부의 어려운 의중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다른 당 의원들에 비해 대단히 높은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9월29일 대법원 판결에서 가능하면 다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러나 불가피한 상황이 우리 앞에 다시 온다면 우리 지도부는 국민 앞에 참으로 엄숙한 마음으로 힘든 선택까지 피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리고 평소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물을 선보임으로써 우리당의 새로운 각오와 결단을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당원 모두에게도 다음과 같은 제안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당의 결단에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열린우리당을 새롭게 세워나아가는 일대 전기로 만들어 새로운 창조의 길을 열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는 희생적 결단에 과감히 나서는 동지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사전 사후에도 다해야 합니다. 밖에 있는 인사들도 고결한 개인 품위가 혹시라도 손상 될까봐 노심초사만 해선 안될 것입니다. 집권 여당의 성패는 자칫 나라의 운명에도 중대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의 일대 결단을 호소해 마지않을 시점이라 생각되는 것입니다.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단결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국민 앞에 바쳐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으로 다가 갈 수만 있다면 우리의 모든 것을 그렇게 하기로 결심합시다!

자랑스러운 열린우리당원들의 건승을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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