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왜 사는가?
이 성 헌(한나라당 제2사무부총장)
시민일보
| 2005-12-29 20:17:49
{ILINK:1} 한나라당은 웰빙을 위해 산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웰빙 정당이라고 다소 억울한 소리를 들어야 했던 마당에 무슨 소리냐고 화를 내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나라당은 분명히 웰빙을 위해서 산다. 정확하게는 ‘한나라당의 웰빙’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웰빙’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하는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얼치기 좌파들께서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대한민국의 당면과제를 ‘양극화 해소’라고 큰소리 치고 ‘빈곤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제시하는 방법론들은 하나같이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빈곤의 대물림’을 조장할 수 밖에 없는 웃기는 소리들만 늘어놓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패러다임을 극복하자고 또 자기들은 극복했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교육정책에 가서는 아직도 박정희대통령을 끔찍이도 사모하고 있다.
‘평준화 교육’만이 교육의 빈부격차를 차단하고 빈곤의 대물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산업화 초기에 단순노동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던 시대의 교육시스템을 21세기 첨단기술경쟁 시대에 맞다고 주장하는 아둔함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러면서 대학총장 대통령이니, 비행기타는 대통령이니 하는 식의 패러다임 전환 운운은 소가 웃을 일 아니겠는가.
전교조식의 교육관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하향 평준화’는 대한민국의 점진적 안락사를 모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의 개성과 능력차를 무시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어설프게 그만그만한 잔챙이들로 키우겠다고 박박 우기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빈곤의 대물림 국가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며 국가간 경쟁에서 대한민국과 잘 나가는 나라들과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겠다는 철없는 발상에 불과하다.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앞세워 공교육을 입맛대로 요리하는 것으로 모자라, 이젠 사교육까지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학법 파동의 본질이다. 과거사법으로 과거 국가건설 세력들의 입지를 흔들어 놓고 언론법으로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며 보안법을 무력화시켜 얼치기 좌파들의 세상임을 확고하게 다지고 마지막 마지노선인 사학마저 손아귀에 움켜넣으려는 것이 사학법 파동의 심각성이란 것이다.
‘차떼기 정당’으로 내몰린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혹시라도 ‘비리 옹호’ 한다고 오해받을까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있는가? 모든 부패와 비리는 ‘권력’으로부터 잉태된다. 지금 우리사회의 권력자들은 누구인가? 정작 비리와 부패로 공격받아야 할 대상은 저들이다. 저들이 우리에게 ‘비리’ 운운하는 것은 자신들의 비리를 은폐하려는 역공작에 불과하다. 철없이 아직도 저들의 선전선동에 현혹돼, 한나라당에게 비리정당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살포시 웃어 줄 일이다.
정작 비리의 흔적들을 은폐하면서 오히려 대선 때의 검은 돈을 아직도 토하려 하지 않는 것이 저들이다. ‘부패와 비리’ 문제로부터 한나라당은 당당해도 된다. 앞으로 부패와 비리로부터 누구보다 깨끗한 정당이 될 것이라는 각오와 의지가 분명하기에 더욱 당당한 것이다.
사학법 파동에서 저들이 ‘비리 문제’로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려 하는 것에 눈하나 깜짝해서는 안된다. 형법이 서슬퍼렇게 살아있는 대한민국에서 사학 아니라 사학 할애비라도 비리가 있다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 다만, 교묘하게 ‘비리 척결’을 구호로, 사학을 장악하려는 검은 손을 단호하게 내치지 못하고 ‘비리 운운’에 움찔하는 모습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학법 파동에 맞서 싸우는 한나라당의 목표는 ‘대한민국의 웰빙’이다. 자랑스러운 조국을 후손에 물려줘야 한다는 신성한 의무감의 실천이다. 얼치기 좌파들이 이 나라를 북한 권력자에게 통째로 갖다 바칠까봐 겁이 나서 싸우자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이 그 정도로 어설프지는 않다. 문제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성장동력이 소진되어 가고 얼치기 좌파들의 권력놀음으로 인해 창넘어 우리를 추월하는 경쟁자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움이다.
해를 넘겨서까지 차디찬 거리에서 저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은 확실히 고달픈 일이다. 그러나 싸워야 할 때, 이런저런 곁가지 이유를 들어 싸움을 회피한다면 우리 한나라당은 머지 않아 존재의 이유조차 부정당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웰빙을 희생시켜야 대한민국의 웰빙이 가능해진다.
대한민국의 웰빙을 위해 한나라당은 거치른 광야로 나가야 한다.
새해를 맞는 한나라당에게 대한민국의 웰빙을 위한 투쟁은,
다가올 미래를 위한 축복이다.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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