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원 리프트 장착 버스 운용 안되는 이유 무엇인가?

시민일보

| 2006-02-01 20:51:17

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저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 매일 방배동에서 우면동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양재역에 내려 우면동 주공아파트 있는 곳까지 가야하는데 양재역에서 우면동 주공아파트까지 전동휠체어로 가려면 30분 이상이 걸립니다.
따뜻한 봄이나 여름 같은 경우엔 그나마 괜찮은데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는 통행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몇 년 전 서초구에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위해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마을버스 운행을 위해 예산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버스회사들이 리프트를 사용하지 않아 저와 같은 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장애인 이동을 위해 예산이 지원됐다면 단 한사람의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서라도 당연히 운행돼야 합니다.
올해 1월28일부터 '교통약자의 편의시설 증진법'이 발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률에 명시 된 ‘교통행정기관’의 역할을 서초구청에서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의 이동권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리프트 장착 버스 운행 여부를 지도감독 해 주시고 구청 홈페이지에 리프트 장착 버스 운행 시간을 공지해 주십시오.
관심을 가지고 조속히 해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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