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구려사 왜곡특위 해산 아쉬웠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

시민일보

| 2006-09-10 18:18:00

참으로 중국이 대국인지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위시한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2년 전에 한국 국회는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를 수년 전부터 수행해오면서 노골적으로 고구려가 중국의 변방에 있던 중국의 지방 정부라고 주장하자 특별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위원장 선임문제로 제대로 활동한 기간은 불과 2005년 6월부터 12월까지 였습니다.
일본 문제 특위를 만들고 고구려연구재단에게는 더 힘을 실어주자고 주장하였고 당시 우리 특위의 의원 중 두사람 의원만이 반대한 사안이었습니다.

결국 결의안 채택도 무시당하고 고구려 연구재단도 없어지고 최근 그들은 동북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비록 9개월 늦었지만 국회 결의안을 통과시킨 현 지도부에게 감사드립니다.
약 8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공청회, 현지 방문, 아차산성(구리시) 조사, 정부 부처 보고 등을 추진하면서 국제 학술회, 국회차원의 대 중국 정부를 향한 결의문 채택 등을 하도록 국회의장에게 촉구하고 특위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 분노를 이제 삭이면서 우리 한나라당이 시의적절하게 정국의 모든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랍니다.

우리 특위의원들은 중국의 환인지방(건국당시 수도)과 지안(유리왕때 이전한 국내성 지역)에 가서 그들의 왜곡을 생생하게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노림수가 ‘위기에 처한 북한을 보면서 중국이 음흉하게 만약의 경우 북한땅에 대한 영토문제를 주장하기위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뒷걸음치는 일을 외교부를 통해 저질렀습니다.

다시 한번 지적합니다만 3년 전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비하여 부랴부랴 만들었던 고구려 역사 연구 재단이 짧은 기간임에도 수많은 업적을 내고 중국의 사회개발원(?) 학자들과 여러차례 세미나를 통해 인식을 공유하기도 하고, 수차례 평양을 방문하고 금강산에서 회의를 하면서 북한의 고구려 역사학자들과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 낭비가 심하고 한일은 미미하다고 정부관계자가 말했습니다.
몇 안되는 고구려, 발해, 고조선 등 상고사와 고대사의 석학들의 용기를 꺽는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오비이락 격인지 고구려 연구재단 해체가 되자마자 최근 보도되는 것처럼 중국은 때를 만난 듯 동북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북한땅도 자기 것이었다고 하면서 본색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국회는 물론이고 범정부 차원으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도 결의안 낸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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