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한국정치의 길 묻다
한나라당 정의화의원
시민일보
| 2006-10-16 17:45:30
{ILINK:1} 지난 토요일 오전에 광주에서 광주 MBC 창사 42주년 기념 토론회가 있었다.
성공회대학의 김민웅 교수(목사)의 사회로 두시간동안 야외에서 녹화로 열린우리당의 민병두 의원,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 민노당의 노회찬 의원, 자유주의 연대의 최홍재 선생과 한양대학의 정성호 교수와 함께 ‘호남에서 한국정치의 길을 묻는다’는 제목으로 방송 토론을 하였다.
시간에 쫓기는 방송 토론이기 때문에 꼭 이글에 표현한 대로 모두 말로써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그 요지나 나의 뜻을 글로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이 편지를 쓴다.
민병두의원의 북한관련해서는 포용 아니면 봉쇄밖에 없다는 이분법적인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
한나라당도 포용정책에는 동의하면서도 봉쇄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식량 등의 인도적 지원이 북한의 특정계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굶주리고 있는 일반 북한동포들에게 골고루 배분이 되도록 확인하는 투명성 확보와 통일을 향하여 북한이 개혁하고 개방으로 유도하는 최소한의 상호주의는 있었어야 한다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최근 광주 MBC에서 조사한 호남에서의 4개당의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큰 변화없으나 열린우리당의 두배(열린우리당은 2년전에 50%상회에서 20%이하로 추락), 한나라당은 과거 3%에서 7%(민노당보다 조금 높다고 들었다)로 상승한 것 등을 가지고 해석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은 눈물겨운 것이지만 이 정도의 상승을 상승으로 볼 수 없다고 하였고 당장의 지지율 상승이 문제가 아니라 지역구도 타파와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인들의 용서와 진정한 화해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나라당의 서진정책(비록 언론이 만든 표현이지만)은 내년 대선 앞두고 지지율을 높이려는 단견적 접근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따라 호남의 발전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가 목적임을 강조하였다(최소한 나의 신념은 그렇다).
부산 마산의 부마항쟁과 그다음해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살펴보면 최소한 부산 경남과 광주전남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같은 민주 세력임을 환기시키면서 3당 합당이 언제때 이야기인데 아직도 도매금으로 한나라당을 매도하는 데 대해 완곡하게나마 불편함을 표현하였다.
또한 3당 합당으로부터 15년여 흘러오면서 신한국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변신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정당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소위 5~6공 출신이 몇몇 남아 있다손 치더라도 그들은 당시 핵심적 인사도 아니었을 뿐아니라 남아있는 숫자도 무시할 정도가 아닌가? 따라서 한나라당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주기위한 낙인찍기는 올바른 자세가 아님을 지적하였다.
한민공조에 대해서는 아직은 말할 시기가 아니고 최근의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너무 앞서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방송에서는 말하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호남인들의 인식의 더 큰 변화가 우선이고 한나라당도 스스로 환골탈태할 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날 사석에서 그점을 이낙연 의원에게 얘기하였다.
사적으로 한화갑 민주당 대표나 김효석 원내총무와 가깝게 지내고 있으나 단 한번도 개인적으로 한민공조나 합당 등 정계개편에 대해 말해 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지역감정이 아직은 아니올시다 이고 지역주의 타파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적 신념 때문이었다.
아울러 과거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께서 말씀 하신 호남없이 나라없다라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말씀처럼 역사적 전환기마다 호남의 역활, 예컨되 일제시대의 광주 학생의거와 호남 각지역의 소작쟁의부터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까지 민주주의를 정립하고 수호해온 호남임을 환기하면서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호남인들이 이제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나서서 ‘지역주의를 벗어나는 한국정치’를 구현하도록 선도적인 역활을 해줄 것을 호소하였다.
대선이 있을 때마다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오지만 만일 한다면 이제는 무소불위의 정권을 지금같은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을 가진 지역주의에 기초한 어느 당이 잡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였다.
아직은 그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지만 만일 정계가 개편된다면 이념과 정책으로 당들이 만들어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여전히 정권을 어느 지역이 헤게모니를 쥐느냐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지만 그것이 지역발전과는 별로 관련이 없음을 지적하였다.
국가 경영에서 지금처럼 수도권 중심의 위정자들의 자세와 국가 경영 아젠다를 서울의 대극점에 있는 섬진강을 중심으로한 남해안 시대를 열도록 잡아가야함을 역설하였고 미래의 땅 호남의 발전없이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확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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