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여권발급 내일 ‘D-데이’
14만여명 서명운동으로 구민들 숙원 풀어
시민일보
| 2006-11-29 15:43:31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외교통상부 여권발급 대행기관으로 선정, 다음달 1일 여권업무를 개시한다.
29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13일 외교통상부로부터 여권발급 신설을 통보받고, 차질 없는 업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내부 공사와 직원 배치를 마치고 이달 30일 오후 여권과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다음달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여권과는 구청 1층 민원봉사과 옆에 설치되며, 총 5개의 창구에서 접수 및 교부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여권 처리 건수는 1일 평균 320건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그동안 여권발급에 불편을 겪는 구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에 여권과 신설을 수차례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동안은 성북, 중랑, 도봉, 노원, 강북 등 서울 동북부 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여권발급 업무를 하는 구는 노원구 단 한 곳 뿐이어서, 강북구민들은 대기시간 지연과 교통불편 등으로 여권발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는 올해 1~2월, 구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실시, 14만 6000여명의 구민들이 서명에 참여했고 지난 3월 외교통상부에 구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했다.
지난 8월에도 외교통상부를 다시 방문해 여권과 신설에 대한 구민들의 요구를 전했다.
그동안 수차례의 건의에도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선진국의 중앙집중식 여권발급시스템 선정을 이유로 부정적인 통보를 했던 외교통상부도 강북구민들의 적극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에 강북구를 여권발급 대행기관으로 선정하게 된 것.
김현풍 구청장은 업무개시를 앞두고 “구민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진 값진 성과인만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여권발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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