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게양에 동참하자

최복숙(강서구의원)

시민일보

| 2006-12-27 18:43:03

12월……. 한 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 잎 새처럼 벽에 붙어있다. 달력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바쁜 날들이었구나 생각하다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이 숙제로 남을 생각을 하니 가슴 한구석에 뭉클하다.
창문 밖으로 구암공원을 바라보니 옷을 다 벗어버린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잎 새 하나가 매달려 몸부림친다. 마치 차가운 겨울바람 앞에 떨고 있는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가 나의 분신인 것처럼 느껴졌다.

한참을 그렇게 창밖을 바라보다 펜을 들었다.

이번 구의회 때 오분 발언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오분 발언은 구정 질문이라기보다는 멀어져가는 태극기의 존엄성에 대하여 제안을 하고자 했다.

바로 엊그제만 같았던 월드컵의 함성이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하고 태극기의 물결이 온 겨레에 가득했던 그 감동스런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젊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가 하늘높이 올라갈 때 우리 국민 모두는 하나가 되어 가슴벅차오르는 뭉클함을 느꼈으리라.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달지 않는 아파트나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래 태극기라는 명칭은 일제 강점기 시절 삼일운동에 참여할 때 국기를 들고 나오기로 약속하고 국기를 준비하는데 혹시 발각될 것을 대비하여 당시 명칭인 조선국기 대신 태극기라는 명칭을 사용해서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1949년 10월15일 정말 많은 우여 곡절 끝에 현재의 태극기를 우리나라 국기로 결정하였다.

일본 강점기 동안 조국과 통치자를 잃었을 때 이를 건져내려는 애국지사들이 일본에 항거하다 붙잡혀 최후를 맞이할 때 오로지 태극기 한 장만을 손에 쥐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태극기를 국기로 정하게 된 것이다.

국가 존립을 위해 노력해 오신 김구 선생의 유명한 일화 중에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나는 더욱 소리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또 하나의 일화는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이 안창호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보낸 친필 태극기에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과 인력과 물력을 광복군에 받쳐 강노말세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광복을 완성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태극기는 한민족의 애국심이요 얼을 표현하는 큰 기둥이며 힘이자 용기이며 역사적 산물인 것이다.

2007년 정해년은 삼일절과 모든 국경일을 포함하여 우리 강서구가 태극기의 물결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나라사랑을 심어주고 그 바탕위에 효의 실천을 함으로써 인성교육에 매진한다면 강서구는 역동하는 매력 도시로 활력이 넘치고 자랑스러운 청소년들의 앞날에 자명 등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제 서울의 관문인 우리 강서구에서부터 국기사랑 태극기 계양운동을 펼쳐 구청에서는 국기 계양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 각급 기관단체의 솔선수범 참여를 유도하고 공항로에서 구청입구 사거리에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여 대한민국을 자랑하는 태극기와 역동하는 매력도시 강서를 홍보하는 구기와 농촌에서 도시로 새마을 운동의 횃불이 되었던 새마을기가 언제나 휘날리어 나라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강서구가 되도록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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