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하라”

경기도·도의회 총력전

시민일보

| 2007-01-23 15:54:44

경기도의회 규제개혁특별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이천 하이닉스 공장증설을 강력 촉구하는 건의문을 낭독하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등 경기도와 도의회가 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관련,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일동은 전날 대통령에게 전달한 공동건의문을 채택, 청와대에 제출했다.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일동 명의의 공동건의문에는 “지난 4일 수도권 공장 증설 불허 방침 이후 1100만 경기도민들은 적지 않은 놀라움과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이는 무엇보다도 최첨단 국가 기간산업이며 전략적 산업인 (주)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수도권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경기도민들은 커다란 실망감에 빠지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들은 “경기도민들이 깊은 소외감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또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투자시기를 놓치면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타 사와의 경쟁에서 영원히 도태될 수 있어 오는 2008년까지 DRAM 양산체제 구축이 시급한 실정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작금에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구리 도입은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구리의 배출기준 마련을 위한 논의조차도 없이 공장증설을 제한하는 것은 세계 1위의 IT강국으로서 더 이상 반도체 산업을 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논란의 핵심인 구리 배출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 ▲전력, 공장용수, 부지, 연구시설 등의 주요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진 하이닉스 이천 공장의 증설을 허용해 하이닉스 반도체가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 국가 전략적 산업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 등을 간곡히 건의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재창(파주) 의원도 지난 19일 산자부 장관을 만나 당정협의 연기를 요청했으며, 이날 재경부 부총리를 만나 발표일정을 연기하고 이천공장 증설이 조속히 결정되도록 설득했었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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