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상 시설공사 중간 점검제 도입

강동구, 주민 감사단원 참여로 부실공사 줄듯

시민일보

| 2007-01-24 15:58:02

서울 강동구(구청장 신동우)가 부실공사 뿌리뽑기에 나섰다.

24일 구는 1억원 이상의 시설공사에 대한 중간점검(감사)제를 도입,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중간점검(감사)제는 기존에 사업부서 공무원들이 담당하던 각 공정에 대한 점검을 감사 담당직원과 주민 감사단원이 함께 참여해 점검하는 것.

시설공사의 경우 감사담당부서에서는 공사의 필요성이나 적정성, 설계상의 위법성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공사가 완료된 후 사후 감사를 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로 돼 있어 지하에 매설되거나 콘크리트에 가려져 시공 중에 일어난 불량자재 사용 등의 위법사항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감리를 따로 두는 경우가 아니면 시설물을 해체하지 않는 한 안전시공에 대한 점검이 불가능했던 것.

이에 구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사전 사후 일상감사와 별도로 중간 점검을 하기로 했다.

감사는 사업부서와 감사부서가 협의해 적정한 시기에 주민참여 감독자를 동행해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

이들은 설계도에 따라 시공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적정 재료사용 여부, 안전시설 설치 여부, 민원 발생 가능성 등을 따져 잘못된 점은 가능한 한 현장에서 시정하도록 하고 불가능할 경우 기한을 정해 개선사항을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중간점검제로 공사 현장에서 완공 전에 시공과정을 점검함으로써 예산절감과 공사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주민과 함께 점검함으로써 시설의 안전과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hwa@simin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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